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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의 갈라파고스화, 그리고 한컴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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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레드에서 아래아한글의 HWP에 대한 활발한 논쟁이 있었다. 십수년 전부터 이어져온 떡밥이지만, 이 기회에 한번 내가 생각하는 바를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꽤 놀라웠다.)

일단 나는 아래아한글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래아한글의 대체제(또는 그 반대)인 MS 워드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사내 업무 환경이 전부 애플 생태계에 맞춰져 있어, 애플의 Pages, Numbers를 애용하고 있다. 아래아한글과 MS 워드 둘 다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더 중립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대로 아래아한글만큼 듣보잡인 Pages를 쓰기 때문에 더 편향적인 의견일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만... 항상 그렇듯이 이 블로그는 내 생각을 싸질러놓는 공간일 뿐이므로, 도입부를 채우려 억지로 끼워넣은 이야기의 오류는 조용히 무시해주자.

혼용되는 용어의 정리

스레드의 논란을 보며 제일 처음 느낀 바는, 전혀 다른 용어와 관점을 혼용하고 있어 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 그것이 사용하는 독점 포맷인 HWP, 문서를 HWP 포맷으로 배포하는 공공기관의 행태, 이 3개 용어와 관점을 통틀어 "HWP" 내지는 "아래아한글"의 문제점으로 성토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아래와 같은 단어로 각자를 표기할 것이다. MS 워드, 애플 Pages, 오픈오피스 등 다른 소프트웨어의 것들도 유사한 단어와 형태를 사용할 것이니 참고하자.

  •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
  • 아래아한글이 사용하는 독점 포맷: .hwp, .hwpx
  • 대중에게 문서를 배포하는 공공기관, 단체 등: 공공기관

아래아한글을 쓰는 이유

아래아한글은 대중들에게 MS 워드와 같은 워드프로세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아래아한글은 워드프로세서보다는 간이 조판 소프트웨어에 가깝다. 조판 소프트웨어는 출판업계에서 사용하는, 레이아웃을 잡고 도표과 그림을 그리는 등의 목적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물론 아래아한글은 출판업계에서 사용하는 본격적인 조판 소프트웨어에 비해 많은 기능이 간략화되어, 정확하게는 "조판 소프트웨어 풍의 워드 프로세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겠다.

이런 아래아한글은 일반적인 사용자들과 사기업들에게 정말 어정쩡한 포지션이다. 딱히 조판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필요치 않은 일반 사용자들은 MS 워드에 비해 무거우면서, 과도한 기능으로 사용법을 익히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사기업 입장에서는 조판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필요할 때에는 원하는 만큼의 기능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논한 것과 동일한 딜레마를 겪게 한다.

그렇다면 아래아한글은 대체 누가 애용하는걸까? 많은 사람들이 논하는 것처럼 공공기관에서 제일 많이 사용한다.

공직사회에 부정적인 사용자가 많은 스레드에서도 대차게 까인 헛소리

그럼 공공기관은 왜 아래아한글을 사용할까? 애매하기 짝이 없는 아래아한글을 지금껏 고집해와야 했던 이유가 존재할까? 정말 저 스레드 유저의 말대로 아래아한글은 그들의 최후의 방어막이기에 억지로 사수하고 있는 것일까?

동양권과 영미권의 문화 차이

아래아한글을 사용하던 사람이 MS 워드를 처음 사용해보면 제일 먼저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바로 "엔터를 눌렀더니 줄 간격이 심각하게 벌어진다"는 점이다. 재미있게도 동양권과 영미권의 문화 차이가 이러한 문제를 만든다.

동양권에서 줄 바꿈은 그저 줄을 바꿀 뿐인 행위다. 좀 더 넓게 비우고 싶다면 한 줄을 비워두는 형태로 작성한다.
지금 이 줄처럼.
문단이 바뀌지 않아도 무언가 구분하고 싶을 때 줄을 바꾼다. 이는 원고지에 작성할 때부터 이어져 온 문화다.
(영미권에는 동양권의 사각형 원고지와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원고지는 일본 메이지 시대 중반때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그런만큼 미국에서 동양권의 원고지를 genkō yōshi (일:元稿用紙)로 부른다.)

그에 비해 영미권은 시나 노래 가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면 줄을 바꾸지 않는다. 그들이 줄을 바꿀 때는 문단을 바꿀 때 뿐이다. 문단을 바꾸는 것이기에 당연히 줄 바꿈의 간격이 꽤 넓다. 중간에 줄을 바꾸면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시도 아닌데 왜 줄을 바꾸냐는 소리부터 들을 것이다ㅎ;

줄 바꿈 이외에도 여러 문화적 차이가 있다. 특히 바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동양권에서만 사용하는 원고지와 관련된 대표적인 문화 차이 하나를 더 소개해 보겠다.

한국, 일본, 중국 등 한자 문화권은 공통적으로 "바둑판과 같은 2차원의 격자 위에 글자를 배치하는" 문화가 있다. 한 개 문자가 가지는 의미의 밀집도도 높고, 시각적인 밀집도도 꽤 높은 한자 문화권의 문자들이 이러한 문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인과를 반대로 한 의견도 높은 호응을 받는다.) 아무튼, 이러한 문자 양식은 곧 그들의 문서 양식 또한 그 문자를 따라 밀집도가 높은 형태로 발전됐다. 공문서, 서적, 웹사이트 등 문자가 사용되는 영역이라면 빠짐없이 고밀도의 컨텐츠를 지향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표, 도식 등 수 많은 시각적 요소들을 활용해 문서를 고밀도로 채워넣는다.

일본은 심지어 TV방송에서, 아날로그 보드를 가져와, 빼곡한 텍스트와 도식을 집어넣는다.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지는 않았지만w

그에 비해 영미권은 "1차원의 선 위에 글자를 배치하는" 문화다. 한자 문화권에 비해 줄글을 선호하고, 도식은 제한적인 목적 아래 꼭 필요한 상황에만 사용한다. 또 만약 도식을 사용한다면 한 문단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 삽입하는 편이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줄 바꿈이 큰 의미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문단이 완전히 끝나지 않더라도 방금 작성한 문장을 설명하기 위해 도식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줄을 바꿔 도식을 넣어도 무방하지만, 영미권은 줄 바꿈은 곧 문단 하나가 완전히 끝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단이 끝나야 도식이 삽입되기 때문에 한 문단에서 여러 도식을 삽입하기 부담스러워지고, 이는 곧 도식 사용 자체의 절제로 이어진다.

최근 들어 영미권의 글을 접할 기회가 늘며 한국에서의 글쓰기 스타일도 점점 영미권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태원 스타일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스타일이 확립된 논문, 해외와의 교류가 많은 개발자들을 포함한 몇몇 분야 종사자들의 글을 제외하면 한국의 글은 전형적인 한자 문화권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아래아한글을 제외한 다른 상용 워드프로세서들은 이런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반영해주지 못한다. 당장 처음 언급했던 줄 바꿈부터, 도표 삽입 등의 기능은 아래아한글이 압도적으로 잘 다루는 기능이다. 우리 문화권의 문화를 잘 반영해주는 아래아한글을 두고 MS 워드를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자국 소프트웨어 우선

자국 소프트웨어를 우선하는 것은 공공기관이라면 당연히 고려해야 할 일이다. 특히 자국 소프트웨어가 필수 요구사항에 대해 충분히 들어줄 수 있다면 정말 당연한 일이다. 물론 반대로 필수 요구사항마저 들어주지 못하는 소프트웨어라면 가차없이 내쳐야 할테지만.

한컴소프트와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실 나도 어느정도 유착관계가 존재하리라 생각하고는 있다. 다만 아래아한글은 워드 프로세서로써의 요구사항과, 일당백의 역할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조판 소프트웨어의 요구사항까지 넘치도록 잘 들어주고 있으며, 해외 소프트웨어에 비해 한국 문화를 잘 반영한다는 큰 장점까지 가지고 있는데, 아래아한글을 두고 MS 워드를 도입한다면... 그 때는 MS 워드 유통사와의 유착관계를 의심해야 하지 않을까?

.hwp와 .hwpx

아래아한글은 과거 .hwp라는 포맷을 사용했고, 현재 .hwpx라는 포맷을 사용하고 있다. 그 중.hwp는 정말 심각하다. 포맷이 공개되었지만 일부만 공개되었다. 공개된 포맷 스펙만으로는 .hwp의 작성은 커녕 렌더링마저 불가능에 가깝다. 포맷 스펙이 공개된 이후에도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문서 작성 서비스에서 .hwp를 지원하기 위해 한컴소프트에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만 봐도 할 말 다했다.

.hwpx는 상황이 꽤 낫다. 이 친구는 다행히 KS X 6101 표준으로 등록된 완전 개방형 포맷이다. IDPF에서 제정한 오픈 컨테이너 포맷 스펙을 따르고 있어,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hwpx의 편집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결 수월하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hwpx를 안좋게 보는데, 오픈 포맷이지만 과도하게 복잡해 사실상 이를 제대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그들이 든 이유 자체는 옳은 이야기지만, 그것이 .hwpx에 부정적인 평가를 줄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아래아한글은 조판 소프트웨어의 성격을 가진 소프트웨어다. 당연히 다른 워드 프로세서 포맷에 비해 복잡할 수 밖에 없고, 아래아한글이 제공하는 가치를 생각해보면 이는 정당한 트레이드 오프다. 한국 글쓰기 문화를 반영한, 조판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제공하는 동안에는 .hwpx의 복잡함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감수할 수 없다는 말은 곧 한국의 글쓰기 문화를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나 다름 없다.

문화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의견도 있는 편이지만, 반론할 가치도 없다. 내겐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글로벌 서비스가 많다고 한국어 자체를 버려야 한다는 말과 동일하게 들린다. ㅋ.

.hwpx 포맷이 너무 복잡해 AI가 제대로 읽지 못하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포맷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docx는 뭐 다른가 싶다. 그런 관점이라면 모든 문서를 마크다운 .md으로 작성하고 배포하여 AI가 최대한 잘 읽게 하는게 더 나은 것 아닌가? 거기다 애초에 이 문제는 포맷 밖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AI가 잘 읽어야 하므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조판 소프트웨어라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명백한 목적을 가진 포맷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는, 조금 과격하게 표현해 "AI가 더 많은 영역을 담당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신체 부위를 인공 로봇 팔, 다리로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랑 뭐가 다른가?

애초에 .hwp, .hwpx의 문제는 이런 기술적인 부분에 있지 않다.

문서를 .hwp(x)로 배포하는 그들

도입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난 거의 모든 사람이 나처럼 이것만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할 줄 알았다. 사실 지금도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hwp.hwpx의 제일 큰 문제는 포맷 그 자체가 아니라, 사실상 한컴소프트 독점 포맷인 이 두 포맷으로 공문서를 배포하는 공공기관들의 행태다. 사실상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문서를, 공공기관에서 배포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정보 열람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이고, 공공기관이 특정 사기업의 제품을 강매하는 일이며, 민원인의 행정 처리를 지연시키는 원흉이 되는 일이다.

.pdf로 내보내는 소프트웨어들이 유료 소프트웨어였던 .hwp가 주로 사용되던 시절이라면 뭐, 아니꼽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나 또한 .pdf를 좋아하면서도 학생 신분으로는 비싼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었으니. 그런데 이젠 아니지 않나. 윈도우즈 자체적으로 인쇄물을 .pdf로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아래아한글에서도 .pdf로 내보내는 기능을 아주 잘 지원하고 있다.

내용을 기입해야 하는 양식 형태의 문서라면 또 어느정도 이해해 줄 수 있다. .pdf를 읽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수정하는 것은 누구나 하기는 어려운 일이니까. 그런데 읽기만을 위한 문서까지 .hwp (.hwpx마저도 아닌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로 배포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

2025년 7월 29일에 공개된 나라장터의 폐기물처리용역 입찰 공고다. 대체 왜 .hwp?

공공기관이 내부적으로 .hwp를 쓰던 .hwpx를 쓰던, .docx를 쓰던, 심지어는 LaTeX로 문서를 작성하던 그건 위에서 계속 언급한 것과 같이 그들이 그들의 목적에 맞는 도구를 어련히 알아서 잘 선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공공기관 외부에 있는 우리들이 왈가왈부할 내용이 아니다.

그러나 대중이 읽어야 하는 문서들을 .hwp로 배포하는 행위는 적극 규탄해야 하는 행위다. .pdf를 내놔라!

또 다른 대안

중국의 공문서 환경은 의외로 꽤 괜찮다. .hwp는 당연히 아니며, 놀랍게도 .docx.pdf도 아니다. 그들은 공문서를 무려 웹 문서화 시켰다. (물론 모든 공문서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docx, pdf, odt 등을 혼합해 사용한다.)

중국 교육부의 공문서 중 하나다. 이렇게 웹 문서인 경우도 있고, PDF를 올리되 웹에서 바로 읽을 수 있게 이미지를 한장 한장 나열한 경우도 있다.

만약 한국 공공기관이 .hwp로 업로드 하는 것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 중국의 예와 같이 웹에서 곧바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일부 기관에서 적용한 것처럼 다운로드 미리보기의 형태보다는, 중국의 것처럼 해당 페이지에서 바로, 일반적인 웹 문서를 읽듯 직관적인 UI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웹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모듈을 갖춰둔다면, 그 이후로는 각 사용자가 알아서 .pdf로 추출해 사용하는 등 지금보다는 훨 나은 경험을 하리라 생각한다.

조금 더 나아가서, 양식 형태의 문서도 .hwp 등을 다운로드 받아 아래아한글에서 수정할 필요 없이 웹의 폼 양식을 제공하고, 민원인들은 웹에서 폼 양식을 채워넣어 제출하면, 온라인으로 서류가 제출되거나 또는 인쇄할 수 있는 .pdf 파일을 생성해주는 등의 기능도 고려해 볼 법하다.

...

쓰고 보니 한국 IT의 갈라파고스화는 어디로 가고 한컴오피스, 그 중에서도 아래아한글과 .hwp에 대한 이야기만 한 것 같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고 싶으니, 갈라파고스화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몇 문장만 덧붙여보겠다.

갈라파고스화의 첫 시작은 자국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글로벌 서비스에 대응해 자국만의 서비스를 만들면서 시작된다. 카카오톡도, 네이버도, 한컴오피스도, 공인인증서도, 이외 수 많은 서비스들도 다 그렇다. 그것들의 시작은 다들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갈라파고스로 유명한 이웃 나라 일본도 그렇다. 갈라파고스화가 진행된다는 것은 자국만의 자랑스러운 문화가 강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합리적인, 자랑스러운 이유가 있다고 해서 자국 서비스들을 글로벌 스탠다드와 완전히 동떨어진 채로 계속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상대적으로 협소한 자국의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자국만의 표준을 글로벌 서비스가 받아들이게 하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한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 일본, 베트남, 태국 등의 국가들과 함께 동아시아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차츰차츰 표준을 맞춰 나가는 등의 협력도 고려해볼 법하다.

그러는 와중에도 글로벌 스탠다드와 완전히 동떨어지지 않도록, 자국의 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글로벌 스탠다드와 호환되도록 하거나 적은 비용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있는 레이어들을 구비하여, 타 산업 분야까지 갈라파고스화가 전염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