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라이즈
프로그래밍 블로그

블로그에서 댓글 기능을 삭제했다, 그리고 약간의 잡설.

| 완독까지 약 3분

No-JS 블로그를 작성하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댓글 기능을 삭제했다.

예상하고야 있었지만 사용률이 저조하기도 하고, 그 저조한 사용률 대비 CF Workers, GH Actions를 2-3개나 사용하는게 아니꼽기도 해서 삭제했다. No-JS를 노린다면서 JS 백엔드를 가지는 것도 좀 웃기기도 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진정으로 HTML, CSS만 사용하는 블로그를 작성하기로 했다.

다만 도구함에 들어가는 몇몇 기능들은 예외로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들어 넣고 싶은 기능이 많은데, JS 없이 작성이 불가능한 기능들이 많더라. 아쉽지만 이정도는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view-transition

최근 또 다른 백엔드 없는 HTML과 CSS로만 구성된 사이트를 하나 만들었다.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이 없으면 너무 허전한 디자인이라, 얼마 전에 추가된 view-transition 기능을 사용했다. 생각보다 더 물건이다. 트랜지션 정의 방법이 조금 이해하기 힘든 감이 있지만, 한번 이해하고 적응하기 시작하면 재미있는 UI를 마구 찍어낼 수 있게 된다.

view-transition에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페이지 이동 시 사용자에게 부드러운 전환을 보여주어 로딩 시점의 지루함을 줄여주는 것이 이것의 목적인데, 화면간 전환을 위해 다음 페이지를 먼저 로딩하는 절차가 추가되어버렸다. 그 말은 즉 기존에는 하얀 화면으로 전환되어 사용자 클릭에 따라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했음을(또는 이동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단이 존재했지만, 뷰 트랜지션을 도입한 이후엔 사용자 클릭 이후 다음 페이지가 어느 정도 로딩되기 전까지는 사용자가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클릭 이후 '어 클릭이 안됐나?' 하고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고.

도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고,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아쉬움이 존재하기도 해서 진지한 프로젝트에서 도입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뭐... 이번에 제작한 사이트는 성격상으론 진지하지만, HTML 파일 몇 개 정도로만 구성된 정말 작은 규모의 사이트라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추석

추석이다. 올해 뭘 이룬 것은 없는데 벌써 1년의 3/4가 지나갔다. 참 서글프다. 이 글을 읽는 그대들은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기를 바라며ㅎㅎ... 즐거운 한가위 연휴 되어라. 나도 이번 연휴엔 하루 이틀 정도라도 쉴 예정이다.